광진구 능동에서 유리창 청소를 하고 왔다. 건물 옥상에 위치한 캐노피(canopy) 유리창이었다.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던 캐노피 유리창이라 청소가 힘들었다. 광진구 능동은 순명황후의 묘역인 유강원(유릉)이 있었다 하여 생긴 이름이다. 순명황후는 순종황제의 비다. 순종은 조선의 마지막 국왕이었다. 이후 묘역은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 홍유릉으로 모셔졌다. 캐노피 유리창이 눈과 비와 햇빛에 깎이고 바랜 상태다. 바람이 먼지를 몰고 와 캐노피 유리창을 뒤덮어 흙 색깔을 띠고 있다. 사람 출입이 뜸한 건물 옥상이라 방치된 것 같다. 하지만 건물의 가치를 높이려면 건물 구석구석 정기 청소가 필요하다. 아무튼 한 겨울 유리창 물청소를 하려니 심란하다. 캐노피 유리창에 묵은 때를 지워내자니 고압만으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