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에세이 50

청소스쿨 자원봉사단 8 장자호수공원

청소스쿨 자원봉사활동하는 날이다. 이번 자원봉사활동이 8번째로 기록되지만 2024년 들어 처음이다. ​ 혹독한 겨울 추위가 지나고 꽃들이 만개하는 시기가 왔으니 청소스쿨 자원봉사단도 벌과 나비처럼 활발히 움직여봐야겠다. 구리시 장자호수공원은 구리시 토평동에 있다. 장자호수공원은 잘 조성된 생태공원이라 누구나 편하게 산책 등을 할 수 있는 곳이다. ​ 또 다양한 부대시설들이 있어 눈요기 하기 딱이요, 젊은이들의 테이트 코스로도 짱이다. ​ 다가오는 5월이면 장미가 장자호수공원을 화려하게 수놓을 것으로 본다. 장미꽃을 떠나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 장자호수공원이다. ​ 사정이 이러다 보니 장자호수공원에는 곳곳에 예기치 않은 쓰레기가 감춰 저 있다. 그래서 청소스쿨 자원봉사단이 출동했다. 물론 장자호수공..

청소 에세이 2024.04.14

청명(淸明) 파란 하늘

청명이란 말 그대로 하늘이 맑아진다는 뜻이다. ​ 벚꽃이 활짝 핀 나무 위로 파란 하늘이 보인다. 좋다. ​ 구름은 여유롭게 흘러가고 날씨는 덥지도 춥지도 않으니 걸음마저 가벼워진다. 청명에는 논과 밭에 가래질이 시작된다. 본격적인 농사를 준비하는 시기다. 바닷가에는 어종이 많아지고 어획량도 늘어나는 청명이다. 이처럼 날씨는 물고기에게도 양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제주도에서는 청명에 땅의 신들이 하늘로 올라가는 날이라 해서 조상의 산소를 돌보거나 산소를 이장(移葬) 하는 풍습이 있다. 산소 이장은 좋은 날에는 하는 것이다. 그만큼 청명 시기는 날이 좋다는 말이다. 파아란 하늘 아래 활짝 핀 벚꽃과 개나리와 목련 꽃이 너무 곱다. 산과 들에 살아 숨 쉬는 생명의 박동수를 느낄 수 있다. ​ 하..

청소 에세이 2024.04.05

봄의 시작 입춘

새봄을 알리는 입춘(立春)이다. 입춘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다. 한 겨울 추위 때문에 그런지 입춘이 반갑기만 하다. ​ 바람조차 찬 겨울바람이 아니다. 해도 길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석양 빛이 오후 6시까지 남아 있으니 말이다. ​ 뒷산 까치들도 집을 짓기 위해 마른 나뭇가지를 물어다 나르고 있다. 둥지를 단장하려는 것이다. 둥지의 새 단장은 단순히 봄을 맞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알을 낳고 품어서 새끼를 길러내기 위한 준비작업이기도 하다. 봄은 축복의 계절이다. 봄은 생명을 탄생시킨다. 이보다 더 큰 축복이 어디 있으랴. 나뭇가지 사이에서도 새순이 피고 있다. ​ 머지않아 산과 들에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할 것이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 매화, 유채꽃이 봄을 더욱 눈부시게 만들 듯하다. ​ 그리..

청소 에세이 2024.02.04

2024년 대한(大寒)과 입춘(立春)

대한(大寒)은 24절기 중 마지막 절기다. 대한은 '큰 추위'라는 뜻이다. 대한은 겨울을 매듭짓는 절기라고도 한다. 이 말은 머지않아 봄소식이 있다는 신호다. 기다린 입춘(立春)이 코앞이다. ​ 그런데 왜 대한을 큰 추위라고 했을까. 그것은 같은 농경사회인 중국의 기준이다. 한국은 대한보다는 소한이 더 춥다. 옛말에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 죽었다'라든가 '소한의 얼음 대한에 녹는다.'라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중국은 소한 보다 대한 더 춥다고 한다. 대한이라고 하지만 전혀 춥지 않다. 기온이 영상이다. 얼었던 땅이 녹아 질척질척할 정도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철퍼덕 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다. 젖은 곳을 피해 마른 곳을 찾아가고 있다. ​ 그런데 대한이도 한 성깔 한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청소 에세이 2024.01.20

새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다

비가 온다. 아침잠을 깨우는 비다. 다닥다닥 소리가 들린다. 비가 유리창에 부딪치면서 내는 소리다. 정겹다. 비구름으로 뒤덮인 관악산이 보인다. 삼성산도 매한가지다. 이 비가 관악산과 삼성산에 쌓인 눈을 녹일 것이다. ​ 이번에 온 비는 새 생명을 품고 있다. 절기상 대한이 코앞이지만 멀지 않아 입춘이다. 대지를 적시는 비는 봄을 재촉하고 있다. 베란다에서 자라고 있는 남천 나무다. 남천 나무는 6월에서 7월에 개화한다고 되어 있다. 그리고 10월에서 11월에 열매가 열린다. 열매는 붉은색으로 둥글다. 아주 작다. ​ 한 겨울을 이겨내고 굳건히 크고 있는 모습이 대견하다. 다가오는 봄에는 더 큰 화분에 옮겨 심어 보려고 한다. 이쯤 되면 반려 식물이라 할 수 있겠다. 우산을 들고 뒷산에 올랐다. 생명을 ..

청소 에세이 2024.01.17

새하얀 세상을 꿈꾸며...

눈이 오고 있다. 펑펑 내린다는 말이 맞는 듯하다. ​ 눈은 부드럽다. 그래서 휘날리고 있다. 비는 피하지만 눈은 맞는 편이다. 눈을 맞으며 눈길을 따라 뒷산에 올랐다. ​ 세상이 온통 새하얗다. 집채만 한 바위 위에도 눈이 쌓이기 시작한다. 단단한 바위가 부드러운 눈사람으로 변해가고 있다.​ ​ 산속 계단을 오르면서 앞선 사람의 발자국을 보게 된다. 벌써 누군가 뽀드득 소리를 만들어 낸 흔적이다.​ ​ 눈이 새하얀 세상을 만들면서 고요함도 가져왔다. 산새들의 지저귐 마저 없으니 말이다. 푸른 소나무 위로 눈꽃이 피어나고 있다. 까치도 일찍 감치 보금자리에 자리를 잡고 있다. 먹이 활동을 중지한 것이다. 잔뜩 웅크린 자세가 깃털 안으로 눈이 들어오는 것을 방어하는 듯하다.​ ​ 의자 위에도 눈으로 뒤덮였..

청소 에세이 2024.01.15

에너지(energy)

에너지(energy)는 힘이다. 사람이 활동하는 데 있어 근원이 되는 힘이다. ​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에너지는 어디서 얻을까. ​ 바로 음식물에서다. 먹는 것에서 얻는 것이다. 이 말은 먹지 못하면 죽는다는 뜻이다. ​ 그렇다고 살기 위해 마구마구 먹어치우는 게 능사는 아니다. 그렇게 사는 사람도 없지만 있다면 그것은 병적 현상이라고 본다. 살기 위해 먹는 음식물은 몇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그리고 비타민 등이다. ​ 탄수화물은 우리 몸의 주요 에너지원이다. 탄수화물은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세포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 단백질은 근육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 지방은 에너지 저장과 온도 조절에 사용된다. 지방은 탄수화물이나 단백질보다 배 이상의 에너지를 내는 ..

청소 에세이 2024.01.08

2024년 잘 먹고 잘 살자

2024년은 갑진년(甲辰年)으로 용의 해다. 용은 용인데 청룡이다. 갑진년의 '갑'은 푸른색이고 '진'이 용이기 때문이다. ​ 용은 상상 속의 동물이지만 풍요와 능력을 의미한다. ​ 2024년은 잘 먹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 국민 먹거리 삼겹살이다. 미나리가 나왔다. 미나리는 피를 맑게 한다고 한다. 비타민과 칼슘이 많이 들어 있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설명이 필요치 않을 만큼 좋은 식품이다. ​ 노릇노릇 구어진 삼겹살과는 찰떡궁합의 맛을 주고 있다. 여기에 갓김치가 감칠맛을 더해 준다. 콩나물과 더불어 삼겹살의 기름기를 잡아주고 있었다. ​ 콩나물이 숙취에 도움을 준다고 하여 주고받는 술을 마구마구 퍼마시면 곤란해질 수 있다. 결국 술이 사람을 먹겠지만 말이다. 삼겹살에 17찬이 나왔다. 위 사진에는 된..

청소 에세이 2024.01.01

연말 눈과 비

눈이 내리고 있다. 40년 만에 폭설이라고 한다. 연말이라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오고 있다. 모두들 눈이 싫지 않은 표정들이다. ​ 눈은 사람들에게 평화로움을 준다고 한다. 이웃과 사회와 지구촌이 평화로워졌으면 좋겠다.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에 대한 학살은 명백한 범죄다. 인류 문명에 대한 파괴행위다. 이런 야만행위는 하루빨리 중단돼야 한다. ​ 눈이 가자 지구에 펑펑 내려 증오도 적대도 평화롭게 만들어졌으면 한다. 눈은 사람뿐만 아니라 강아지에게도 즐거움을 준다. 눈이 내리는 날은 강아지에게도 신나는 날이다. 눈 위에서 팔짝팔짝 뛰어다니는 모습이 그렇다. ​ 눈이 온다는 것은 날이 푹하다는 것이다. 옛말에 눈 오는 날 거지들이 빨래한다고 했다. 그만큼 날이 온기가 있다는 말이다. ​ ​ 나뭇잎이 붉게 ..

청소 에세이 2023.12.31

겨울 석양 그리고 달

겨울 해가 저물고 있다. 석양이다. 석양이 붉은빛을 발하고 있다. 빛이 곱고 이쁘다. 평온함 마저 느낀다. 산속 주변이 조용한 탓일까, 아니면 따뜻함 때문일까. ​ 조금 있으면 저 붉은빛이 사라지는 것을 막을 수가 없겠지. ​ 아니다. 어쩌면 겨울 해가 자신을 불사르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이제 빛을 대신할 어둠이 준비하고 있다. 해는 자신의 존재를 비추고 있었지만 어둠은 소리 없이 나타나 온 천지를 캄캄하게 뒤덮을 것이다. 그것도 살며시 말이다. 으스스한 분위기는 어둠의 특권이니 뭐라 시비하겠는가. ​ 겨울밤은 춥다. 땅 위에 있는 모든 것을 얼어붙게 할 정도의 한파라고 한다. 겨울밤은, 어두움은 냉혹 하다. ​ 그래도 달빛이 있어 위안을 가져본다. 달이 저 멀리서 다정하게 다가와 어두움을 가르고 있다...

청소 에세이 2023.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