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가 나오기 시작한다는 처서(處暑)다. 여름 더위가 지나고 가을 기운을 느낄 수 있다고 하는 절기다. 처서의 처는 멈출 처고, 서는 더위 서로 더위가 물러간다란 뜻이다. 그래서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 라는 속담도 있다. 과연 그렇까. 요즘 같은 기후변화에서 말이다. 처서 날 많은 비가 오고 있다. 폭우다. 저 멀리 관악산 정상이 보인다. 그리고 관악산을 휘감고 있는 구름의 모습이다. 얼마 전 관악산 둘레길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초등학교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 무서운 세상이다.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없어야 한다. 남의 불행이 내 행복이 될 수는 없다.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마주친 사마귀다. 창가에 붙어 있었다. 어디에서 나타난 걸까. 사마귀는 짝짓기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