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을 알리는 입춘(立春)이다. 입춘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다. 한 겨울 추위 때문에 그런지 입춘이 반갑기만 하다. 바람조차 찬 겨울바람이 아니다. 해도 길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석양 빛이 오후 6시까지 남아 있으니 말이다. 뒷산 까치들도 집을 짓기 위해 마른 나뭇가지를 물어다 나르고 있다. 둥지를 단장하려는 것이다. 둥지의 새 단장은 단순히 봄을 맞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알을 낳고 품어서 새끼를 길러내기 위한 준비작업이기도 하다. 봄은 축복의 계절이다. 봄은 생명을 탄생시킨다. 이보다 더 큰 축복이 어디 있으랴. 나뭇가지 사이에서도 새순이 피고 있다. 머지않아 산과 들에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할 것이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 매화, 유채꽃이 봄을 더욱 눈부시게 만들 듯하다.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