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아침잠을 깨우는 비다. 다닥다닥 소리가 들린다. 비가 유리창에 부딪치면서 내는 소리다. 정겹다. 비구름으로 뒤덮인 관악산이 보인다. 삼성산도 매한가지다. 이 비가 관악산과 삼성산에 쌓인 눈을 녹일 것이다. 이번에 온 비는 새 생명을 품고 있다. 절기상 대한이 코앞이지만 멀지 않아 입춘이다. 대지를 적시는 비는 봄을 재촉하고 있다. 베란다에서 자라고 있는 남천 나무다. 남천 나무는 6월에서 7월에 개화한다고 되어 있다. 그리고 10월에서 11월에 열매가 열린다. 열매는 붉은색으로 둥글다. 아주 작다. 한 겨울을 이겨내고 굳건히 크고 있는 모습이 대견하다. 다가오는 봄에는 더 큰 화분에 옮겨 심어 보려고 한다. 이쯤 되면 반려 식물이라 할 수 있겠다. 우산을 들고 뒷산에 올랐다. 생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