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에는 여러 종류의 이름이 있다.
청소면 청소 지 청소에
굳지 이름을 따로 붙을까
의아해 하는 사람도 있다.
맞는 말인 것도 같다.
이 중에서 제일 헷갈리는 부분이
입주 청소와 이사 청소다.
그래서 오늘은 입주 청소와
이사 청소가 어떻게 다른지
다뤄보려고 한다.
하남시 신장 시장 근처 원룸이고
청소스쿨이 이사 청소를 하려고 왔다.
이사 청소는
기존 거주자가 있던 곳을 청소하는 것이다.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왔으니
산뜻한 출발은 당연하다.
그럼 입주 청소는 어떤 청소일까.
입주 청소는 새로 분양받아 간 곳의 청소다.
입주 청소는 새집이지만
공사 기간 동안 쌓인 각종 먼지 등에
대한 청소다.
새집증후군 청소는 입주 청소에 해당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사 청소와
입주 청소 구분은
기존에 거주자가 살고 있었는지 없었는지
차이다.
당연히 청소 비용도 다른다.
이사 청소 비용이 더 비싸다.
같은 평수라도 손 볼 것도 많으니
시간도 더 많이 든다.
하남 신장시장이다.
신장시장은 전통시장이다.
오전이라 한산한 편이다.
시장 한 모퉁이에 있는 꽃들이
지나가는 이들을
반갑게 마자 주고 있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과시하기라도 하듯.
하남시는 백제의 시조 온조왕이
도읍한 곳이다.
그리고 하남위례성을 쌓았다.
하남은 21대 백제 개로왕이
공주로 천도하기까지 백제의 도읍지였다.
역사가 깊은 도시다.
기존 거주자께서 새 입주자에게 집이
깨끗한 편이라
청소할 필요도 없다고 하셨단다.
너무 더러운데 말이다.
무슨 뜻으로 그렇게 말했는지는 모르겠다.
새 입주자도 앗! 하신다.
아무튼 돈을 받고 청소하는 입장에서는
책임감이 있다.
그래서 처음 받기로 한 비용만으로는
안 될 것 같아 솔직히 말씀드렸다.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고.
오케이 하신다.
다행이다 싶다.
왜냐면 이것을 기분 나빠하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기분 나쁜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작업자의 수고를 생각한다면
마냥 기분 나빠할 일은 아니다.
이래서 이사 청소가 힘든 것이다.
청소가 생각한 시간보다 휠씬 넘어가고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새로 입주할 분이 이삿짐을
늦게 실어 올 수 있어서다.
만약 촉박했다면
작업자도 불안하고 새 입주자도 당황했을 것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청소 후 작업 사진은 찍지도
못했다.
오랜 기다림의 화답으로
확 달라진 깨끗한 모습을 보여드렸다.
정말 힘들었다.
고객이자 새 입주자께서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다.
작업자는 이 순간이 보람으로 가득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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