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청라 사무실 청소하는 날이다.
말이 사무실 청소 지 벽면 접착제 제거가
주된 일이었다.
사무실이 콜센터 역할을 하던 곳 같다.
방음벽을 설치한 것을 보면 말이다.
임대계약이 끝난 사무실은
계약서상 원상복구를 해주어야 한다.
그래서 사무실 청소가 필요했던 것이고
청소의 주된 작업은 접착제 제거였다.
처음부터 방음벽 철거와 청소를
청소스쿨에 맡겼다면 좋았겠다 싶다.
그랬다면 방음벽 철거 비용 따로
접착제 제거 비용 따로 들지 않았을 것이다.
방음벽 종류는 다양하다.
콘크리트, 철재, 유리, 목재 등이 있다.
용도에 맞게 쓰라는 것이다.
이번 사무실 방음벽은 흡착식으로
떼었다 붙였다 하기가 편한 종류다.
사용하기 간단한 편이다.
다만 기술적으로 처리하지 못하면
사진처럼
사무실 벽면을 보기 흉하게 만들어 놓는다.
사무실 벽면은 석고보드였다.
석고보드 표면은 코팅 처리된 종이다.
방음벽 접착제와 만나면
7월 칠석날 견우와 직녀처럼 된다.
석고보드는 사무실 벽면 재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시공이 간편하며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그렇다.
문제는 벽면에 붙은 방음벽 접착제 제거를
매우 조심스럽게 하지 않으면
벽면 석고보드가 다 뜯겨 저 나간다.
아마도 청소스쿨 전 업체가 이것 때문에
마무리를 하지 못한 것 같다.
청소스쿨은 프로다.
주어진 일을 매끄럽게 마무리하기로
소문이 나 있다.
이번 방음벽 접착제도 깨끗하게
처리할 생각이다.
이번 작업을 얼마나 깨끗하게 처리하는 가는
작업자의 손기술과
사용할 접착제 제거제에 달려있다.
작업자의 손기술은
축척된 노련함에 나온다.
또 접착제 제거제는 사용은 하되
가급적 최소화해야 한다.
왜냐면 접착제 제거제에는
유기용제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실내에서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유기용제는 호흡기, 피부, 눈 그리고 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용매다.
건강에 안 좋다.
건강에 안 좋은 것을 알면서도 써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안 쓰면 접착제 제거가 힘들기 때문이다.
할 수만 있다면 접착제가
붙은 벽면 석고보드를
전면 교체하는 게 제일 좋기는 하다.
즐거운 점심시간이다.
오전 작업 피로를 씻어내는
시간이기도 하다.
소고기 국밥에 기운 내라고
만두도 먹는다.
국수 면은 무한 리플이란다.
굿!!
작업은 40분 하고 20분 휴식을 취하면서 했다.
당연히 작업 속도가 늦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건강이 우선이다.
벽면 석고보드를 살려가면서 하는 작업이라
만만디가 정답이다.
다른 방법은 없다.
만만디란 "천천히" "느긋하게"란 중국어다.
햇빛도 아닌 달빛 아래에서
콩을 심는다고 할 정도로
느리지만 끈기를 가지고
성취하겠다는 뜻이다.
토끼를 이기는 거북이처럼 말이다.
청라 사무실 근처에 있는
창해문화공원 모습이다.
아름답다.
좀 더 자연스럽게 가꾸면 더 많이들
찾을 것 같다.
청해문화공원에 대해 인천시가 많은
자랑을 늘어놓고 있다.
하지만 실망스럽다.
왜냐면 이곳에 선박이 다닌다는
안내 표지판 때문이다.
수심이 낮아 선박이 다닐 수 없다.
이런 엉터리 안내 표지판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는 게 신기하다.
과유불급이다.
그래도 바다와 친화적으로 꾸며 보려는 것은
높이 평가한다.
이곳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응원한다.
다시 오늘의 작업 공간으로 들어갈 시간이다.
점심도 든든히 먹고 주변 산책도 여유 있게 했으니
기운을 내서 작업을 하려고 한다.
날이 어둑해지기 시작한다.
당초 예정된 시간을 흘쩍 넘겨서야
마무리가 됐다.
지칠 법도 한 되 청소 스쿨 팀원들은
그렇지 않은 듯하다.
내색을 안 하는 거겠지.
프로답게 말이다.
아무튼 완벽에 가깝게 처리했다.
고객도 깜짝 놀라신다.
이 정도까지는 몰랐다고 하시면서.
어려운 작업을 잘 마무리한
청소 스쿨 팀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청소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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