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이란 말 그대로 하늘이 맑아진다는 뜻이다. 벚꽃이 활짝 핀 나무 위로 파란 하늘이 보인다. 좋다. 구름은 여유롭게 흘러가고 날씨는 덥지도 춥지도 않으니 걸음마저 가벼워진다. 청명에는 논과 밭에 가래질이 시작된다. 본격적인 농사를 준비하는 시기다. 바닷가에는 어종이 많아지고 어획량도 늘어나는 청명이다. 이처럼 날씨는 물고기에게도 양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주도에서는 청명에 땅의 신들이 하늘로 올라가는 날이라 해서 조상의 산소를 돌보거나 산소를 이장(移葬) 하는 풍습이 있다. 산소 이장은 좋은 날에는 하는 것이다. 그만큼 청명 시기는 날이 좋다는 말이다. 파아란 하늘 아래 활짝 핀 벚꽃과 개나리와 목련 꽃이 너무 곱다. 산과 들에 살아 숨 쉬는 생명의 박동수를 느낄 수 있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