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푹푹 찐다.
삼복더위답다.
복(伏)은 엎드릴 복자다.
사람 인자와 개 견자가 합쳐진 것으로
사람이 개처럼
엎드려 있다는 뜻이다.
얼마나 무더웠으면 그랬을까.
한자가 만들어질
당시는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도 없을 것인데 말이다.
초복이 지난 7월 11일이었다.
삼복은 대체적으로 10일 간격으로
초복, 중복, 말복이 들어있다.
예를 들어 7월 11일 초복, 7월 21일 중복
그리고 7월 31일이 말복인 경우다.
하지만 올해는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간 떨어져 있다.
그러다 보니 8월 10일이 말복이다.
이를 두고 월복(越伏)이라고 한다.
달을 건너 뛰었다는 뜻이다.
그만큼 더워 고생을 하게 생겼다.
악순환이다.
지구가 열돔현상으로 더워지니
사람들은 더워를 식히기 위해
에어컨을 켠다.
에어컨은 열을 밖으로 배출하니
결국 지구는 더 뜨거워진다.
근본적인 대책이 없다면
지금처럼 기후변화로 일어나는
기상이변은 막을 수가 없다.
무더위가 한창인 삼복더위에도
청소스쿨 자원봉사단은
구리 장자호수공원에서
쓰레기 줍기 활동을 펼쳤다.
장자호수공원은 약 3만 2천평 규모다
산책로가 약 5km 조성되어있고
수심은 평균 2m 가 넘는다고 하니
다양한 생물이 살아있을 것으로 본다.
야외공연장을 비롯한 생태체험관을
갖추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곳이다.
구리 장자호수공원은
구리시 8경 중에 하나다.
구리시 8경 중에는
한강시민공원이 있고 아차산도 있다.
둘 다 장자호수공원과 가까이 있어
눈요기도 하면서 운동하기 딱이다.
역시 자연은 소중하다.
공원이 일상관리가 잘 되어 있어
쓰레기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조금만 둘러보니
쓰레기가 곳곳에 많다.
눈에 잘 보인다.
이유는 청소스쿨 자원봉사단이
땅을 보고 숲을 헤치며
쓰레기를 하나라도
더 줍기 위해 노력하니 눈에
잘 볼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자원봉사는 좋은 것이다.
꽃도 주의 깊게 볼 수 있어서 좋다.
한 송이 장미꽃의 수줍움이 아름답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좋다.
이 시간이 서로에게 에너지를 불어 넣고 있다.
청소스쿨 자원봉사단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단 삼복더위는 피하고 하려고 한다.
'청소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입추, 가을의 시작 (0) | 2023.08.12 |
---|---|
기본소득제를 생각할 때다. (0) | 2023.08.12 |
산재노동자를 기억하다 (0) | 2023.07.18 |
초복과 건강식 (2) | 2023.07.15 |
청소스쿨 자원봉사단 활동 이야기 (0) | 2023.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