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1일은 초복이었다.
비가 오고 있다.
초복에 내리는 비는
농사비라고 한다.
올해도 농민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았으면 한다.
복은 초복, 중복, 말복인 삼복을 뜻한다.
여름 무더워가 가장 극성을 부리는
때가 삼복이다.
옛 속담에 삼복에는
"입술에 묻은 밥알도 무겁다."라고
할 정도니 말이다.
오늘이 초복이니 앞으로 10일 후인
7월 21일이 중복이다.
그리고 중복 20일 후인
8월 10일이 말복이다.
2023년이 그렇다는 것이다.
삼복은 음력으로 따지니
매해 날짜가 다르고 보면 된다.
복(伏)은 엎드릴 복자인데
사람 인자와 개 견자가 합쳐진 한자로서
사람이 개처럼 엎드리고 있다는 뜻이다.
장어다.
삼복에 삼계탕과 함께 많이 먹는
음식이다.
건강식이라고도 하고
보양식이라고도 하는 장어다.
삼복에는 수박도 빼놓을 수 없는
과일이다.
무더위를 이겨내려면 무엇보다
잘 먹어야 한다.
먹지 못하면 기력이 빠진다.
기력이 빠지면 의욕이 없어진다.
이러면 큰일이다.
아무튼 삼복에는 밥맛을 잃지 말고
잘 먹고 건강을 유지하자.
밥맛을 돋우기 위해 맛있는
한정식을 찾았다.
간장게장부터 굴비까지
다채로운 음식이 나왔다.
맛있다.
값이 비싸서 그렇지.^^
복날에 삼계탕과 장어만 있는 게 아니다.
삼겹살은 언제 먹어도 맛있는
국민대표 음식이다.
어떤 음식이든 잘 먹고 잘 소화한다면
그게 건강식이고 보양식 아닌가 싶다.
돼지고기와 된장국은 찰딱 궁합이다.
한 끼 식사치고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잘 차려 저 나온다.
과거에는 돼지고기를 먹고
속이 불편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덜 익혀 먹어서도 그렇겠지만
평소 고기를 제대로 못지 못해서
오는 현상이었다.
지금은 이런 경우가 드물다.
그만큼 먹거리가 풍부해졌고
잘 먹고 있다는 이야기다.
초밥이다.
초밥은 맛있는 음식 중에 하나다.
그런데 여름에는 조심해야 한다.
왜냐면 초밥은 찬 음식이라
몸이 차가워지는 데
이때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수분을 배출한다.
따라서 탈수에 주의해야 한다.
이열치열이라고 했다.
열은 열로 다스린다는 뜻이다.
날씨가 더우면 몸 안은 차가워지고
추우면 몸 안이 더워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여름에 뜨거운 음식을 먹어야 하고
겨울에는 찬 음식을 먹어야 몸에
균형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한 여름 무더위에 덥다고 찬 것만 찾으면
안 되는 이유다.
다들 건강하게 여름을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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