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부천동에서 이사청소하는 날이다.
부천시 부천동은 법정동이고
그리고 법정동에 속한 행정동으로
원미동, 역곡동, 춘의동, 도당동이 있다.
법정동과 행정동의 차이점은
법정동은 법률로 지정된 행정구역이고
행정동은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설정한 행정구역이다.
따라서 행정동은 필요에 의해
만들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한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행정동은
인구증가와 주민들의 요구
그리고 시대 변화에 맞춰
행정업무를 보는 곳이다.
이사청소 이야기를 하려다 옆길로 센듯하다.
아무튼 이사청소는
매매를 통해 거래된 곳을
청소하는 것이다.
이사도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라
입주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기존에 사람이 살고 있던 곳을
청소하는 것은 이사청소다.
이렇게까지 설명하는 이유는
청소 비용의 차이 때문이다.
당연히 이사청소가 비싸다.
그래서 고객으로부터
청소 의뢰가 들어오면
입주인지 이사인지를 먼저 확인하고
청소 비용을 안내한다.
사람이 살다 나간 곳이라
예상치 못한 더러움을 곳곳에서
발견하게 된다.
청소스쿨은 프로답게 더러움이
있을만한 곳을
찾아서 청소하기로 유명하다.
이것은 고객과의 신뢰요
정직과 믿음의 철학이 있어 가능하다.
화장실이 대체로 습한 곳이라
곰팡이가 많다.
이사청소는 누군가에게는
새 출발을 알리는 의식이다.
그래서 의식에 걸맞은
진진한 청소를 하라고 한다.
정소에 대한 자부심이 있으니
몸도 절로 신이 난다.
집안이 손닿은 곳마다
기적을 일으키고 있다.
변할 것 같지 않던 더러운 것들이
너무 깨끗한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부천은 삼국시대 고구려 땅이었다가
백제 땅으로 바꿔고 다시 신라 땅이
되었던 곳이다.
이처럼 물고 물리는 전투가 벌어진 이유는
그만큼 중요한 곳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부천의 부는(富) 재물이 많다는 뜻이다.
어떻게 바로 물을 따라서
부가 흘러넘친다 하여 부천이다.
부천은 포구였다.
중국과 교류는 물론 고구려, 백제,
신라의 물자가
들어오고 나가고 하던 곳이다.
지금은 엣 영광만을 추억으로 간직한
동네지만 말이다.
이사청소를 하다 보면
서둘러야 할 때가 있다.
오늘이 서둘러 청소를
해야 하는 날이다.
왜냐면 청소가 끝나는 데로
이삿짐이 들어와야 하기 때문이다.
청소 중이지만 벌써 이삿짐이 와서
대기 중이다.
그렇다고 쫓기듯 할 수는 없다.
이럴수록 차분하게 더 꼼꼼히 해야 한다.
그래야만 고객이 실망하지 않는다.
청소스쿨은 후회할 짓은 하기 싫다.
고객이 만족해하신다.
수고했다며 음료수도 건네신다.
입으로 음료수는 마시지만
독수리 같은 예리한 눈으로
놓친 부분이 없는지 살핀다.
고객을 대신해서.
휴~ 하는 안도의 숨이 나온다.
청소스쿨 팀원들이
됐다고 인정하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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