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에세이

입동 (立冬)

산사의밤 2023. 11. 9. 13:07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이다.

내일은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고 한다.

비가 내리고 나면 추워지겠지.

금요일에는 영하권 날씨라고 한다.

생각만 해도 춥다.

엊그제까지 더위를 느꼈는데 말이다.

이제 동면을 하는 동물들이 땅속으로

들어갈 때다.

풀들은 말라가고 나뭇잎들이 떨어져

초겨울 하늘이 선명하게 보인다.

구름을 찾아볼 수 없는 차가운 파란 하늘이다.

 

 

 

입동 무렵에 김장을 담근다.

본격적인 추위가 오기 전에 서둘러

겨울철 먹거리를 준비하려는 것이다.

요즘도 농경사회 풍습인

김장을 담그는 이유는

김치만 한 반찬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공장에서 나오는 김치가 있기는 해도

맛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이제 찬바람을 대비해야 한다.

바늘구멍에서 황소바람이 들어온다는

겨울이니까.

서둘러 문풍지를 준비할 시기다.

전기 요금도 올랐고 가스비도 올랐다.

거리에서 즐겨 먹던 붕어빵 값도 올라

선 듯 손이 가지 않는 세상이다.

월급 빼고 다 올랐다고 하지만

청소 작업비도 몇 년째 묶여 있다.

그렇다고 집안의 온기마저 빼앗길 수

없지 않은가.

난방비를 걱정해야 하는 삶이

퍽퍽하기만 하다.

겨울은 혹독하지만

이 시련을 잘 이겨내야만

강해질 수 있는 법이다.

 

 

 

고운 단풍이 눈을 사로잡는다.

화사함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자연이 주는 축복이다.

바로 옆 나무는

벌써 낙엽을 다 떨군 상태다.

쓸쓸해 보인다.

겨울을 대비하기 위한 나무는

내년 봄 새로운 잎을 무성히 돋아낼 것이다.

이것은 자연이 가진 시간의 특성이다.

계절의 변화로 그것을 증명할 것이다.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시간이란 개념이기도 하지만

계절의 변화란

자연의 순환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청소스쿨도 겨울을 이기고

내년 봄을 준비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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