霜 서리 상 降 내리 강의 상강은
'서리가 내린다.'란 뜻이다.
서리는 공기가 차가워지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공기 온도가 0℃ 이하로 떨어지면
서리가 내릴 수 있다.
낮은 쾌청한 가을 날씨만
밤에는 기온은 급격히 내려가는 때다.
그래서 서리가 내린다.
'서리가 내리면 늙은이 뼈가 시리다.'
고 했다.
건강에 주의가 필요하다.
상강은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때다.
달도 차면 진다고 했던가
단풍이 절정에 이르렀다는 것은
곧 가을 끝나고 겨울이 온다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인가
아침 해 뜨는 시간이 늦어지고 있다.
나는 시계 알람 시간을
오전 6시에 맞춰놓고
잠에서 깬다.
알람이 울리고 있지만 밖은 아직 어둡다.
그동안 들려오던 새들의 지저귐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오전 6시 50분 정도가 되었을까
까치소리가 들린다.
해가 뜨는 시간에 맞춰
새들이 지저귐을 들을 수 있었다.
오늘 일출이 오전 6시 48분이라고 한다.
새들은 해가 뜨기 약 30분 전에 깨어나
활동을 시작한다고 하는데,
새들이 이처럼 행동할 수 있는 이유는
빛과 지구 자기장과 온도와
숲속 식물의 수분 변화에 대한
감지 능력이 있어
가능하다고 한다.
놀랍다.
'벼는 상강 전에 베어야 한다.'라는
속담이 있듯
상강은 농작물의 가을걷이를
서둘러야 할 시기다.
동물들도 월동 준비를 시작하는
시기가 상강 무렵이다.
물론 지구 온난화로 약간의 차이는
있을 것 같다.
국화꽃이다.
가을과 국화는 떼어놓을 수 없다.
이제 가을을 보내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조선의 학자 권문해(1534~1591)가 기록한
상강을 옮겨본다.
권문해의 초간선생문집에서 있는 내용이다.
"한밤중에 된서리가 팔방에 두루 내리니,
숙연히 천지가 한번 깨끗해지네.
바라보는 가운데 점점 산 모양이
파리해 보이고,
구름 끝에 처음 놀란 기러기가
나란히 가로질러 가네.
시냇가의 쇠잔한 버들은
잎에 병이 들어 시드는데,
울타리 아래에 이슬이 내려
찬 꽃부리가 빛나네.
도리어 근심이 되는 것은
노포가 가을이 다 가면,
때로 서풍을 향해 깨진 술잔을
씻는 것이라네"
조선의 문신이자 학자인 권문해의
상강에 대해 기록은
한국 고전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권문해의 뛰어난 글귀를 읽을 수 있는
상강이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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