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스쿨이 6번째 자원봉사들 하고 왔다.
장소는 청소스쿨 사무실에 있는
수택 2동 주변이었다.
가을이다.
거리에 낙엽이 쌓인다.
계절의 변화를 실감한다.
거리에서 나뒹구는
낙엽을 낭만적이라고 보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프랑스 시인 레미 드 구르몽이
1892년 발표한 작품
낙엽을 옮겨본다.
"시몬, 가자.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 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속삭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리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을 낙엽을 통해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고 있는 시다.
가을 표현하는 데 이만한 시가 없다고 본다.
가을 낙엽이
아름다운 시를 탄생시켰지만
누군가에게는 곤욕스러운 시간이다.
거리의 청소부들이 그렇다.
청소부들에게는 낙엽은 대책 없는
골치거리다.
이때쯤이면 몸이 피곤해진다.
업무가 줄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낙엽을 다양한 방법으로
재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퇴비로 만드는 것이 있다.
낙엽은 잘게 썰어 흙과 섞은 뒤
일정 기간 숙성시키면
훌륭한 부엽토가 된다고 한다.
부엽토는 식물의 영양분을 공급하고
토양의 물과 공기 순환을 도와주는
작용을 하고 있다. .
이 밖에도 낙엽은
톱밥, 목재, 인쇄용지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은 재활용 수단과
동떨어져 있다.
가을 공기가 자원봉사활동하는데 덧없이 좋다.
땀을 안 흘려도 된다.
습도가 낮으니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분위기는 기분을 좋게 한다.
그런데 반대로 사람들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가을 공기를 마시면
외로움과 고독함을 느낀다고 하니
조심해야겠다.
만약 우적 한 기분이 든다면
청소스쿨 자원봉사단과 함께
봉사활동하는 것은 어떻지를 묻고 싶다.
가을 날씨는 운동하기도 좋고 하니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청소스쿨 자원봉사단에 노크하기 바란다.
이효석의 수필 '낙엽을 태우면서'에서
"낙엽 타는 냄새같이 좋은 것이 있을까?
갓 볶아낸 커피의 냄새가 난다.
잘 익은 개암 냄새가 난다."라는 구절이 있다.
낙엽 타는 냄새가 좋다고 해서
절대 따라 하면 안 된다.
이제 아무 데서나 낙엽을 태우면
환경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지구 온도가 높아진다.
화재 위험도 뒤 따는다.
소설가 이효석은 1942년 35세 나이로
요절했다.
당시는 낙엽 태울 수 있는
낭만의 시대였지만
2023년 지금은
기후 위기란 암울한 현실에 처해있다.
그러니 낙엽을 함부로 태우지
말 것을 권한다.
이 시기 따라 할 것은
시인 레미 드 구르몽의
낙엽과 이효석의 단편 소설을
읽어 보는 것이요,
거리의 청소부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것이다.
청소스쿨
경기도 구리시 위치,학교,공공기관,사무실,건물청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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