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다.
춥다.
그런데 낮 기온을 보자면
겨울이 아니다.
봄날이다.
낮 기온이 14도라고 한다.
바람도 불지 않고 있다.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땀방울이 맺히고 있다.
겨울철 낮 기온이 높은 이유는
구름이 적고 공기가 맑아
태양열이 잘 전달되기 때문이다.
바람은 온도 차이와 기압 차이 때문에 분다.
그런데 구름도 적고 공기도 맑으니
바람이 안 부는 것은 당연하다.
혹시나 바람의 신이 바람 주머니를
틀어막고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겠지.
숲속의 낮은 밝다.
무성했던 나무 잎들이 떨어져 나가
빛이 숲을 헤집고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햇빛을 보지 못했던
식물들에게는 큰 위안이 될 듯하다.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고 있다.
저녁노을이 붉다.
저녁노을이 숲속 단풍나무들을
더욱 붉게 물들이고 있는 순간이다.
이제 어두운 밤이 깃 드려지겠지.
새들이 잠자리에 들기 위한
지저귐이 요란스럽다.
안전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기싸움 같다.
까치도 물까지도 떼 지어 수선을 떤다.
쫓고 쫓기며 자리들을 잡는 모습이
생존 본능의 치열함을 느끼게 한다.
까치도 물까치도 안전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잠을 청할 것이다.
앙상한 가지보다는 무성한 잎이 있는 곳
그리고 높은 곳을 찾아서 말이다.
가만히 보니 까치도 물까치도
자는 곳이 각각 있는 듯하다.
각자 영역이 지키고 유지 한다는 게
쉽지 않지만
그렇게 무리 지어 생활하는 것 같다.
이제 사람들도 각자 보금자리로
돌아갈 시간이다.
나이 드신 분들은 일찍감치
산을 내려갔다.
늦은 시간 올라온 사람들이
운동을 마치고 내려갈 태세다.
달이 떳다.
반달이다
달이 나무가지에 걸터 앉아 있는
모양새다.
이제 휴식을 취할 시간이다.
사람도 까치들 처럼 잠을 청해야 한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때가 되면
안전한 곳을 찾아 잠을 청하는 것은 같다.
편안한 안식처가 있다는 것은 행복이다.
편히 쉴 공간에
화목한 웃음꽃이 핀다면
더욱 큰 행복이다.
그러고 보면 행복도
안정감에 기초하고 있다.
다시 말해 불안정하다면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
행복권은 기본권이라고 한다.
행복권은
대한민국 헌법 제10조에 명시되어 있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라고.
그런데 현실속 대한민국은
행복한 나라인가를 묻고 싶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생계를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워졌으면 한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집 걱정을
안 했으면 한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안전을
보장 받았으면 한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존엄과 가치를
인정받았으면 한다.
청소스쿨
경기도 구리시 위치,학교,공공기관,사무실,건물청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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