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에세이

입추 밤송이

산사의밤 2018. 8. 12. 13:05

 

가을을 알리는 입추가 지났다.

 

그래서 그런가 산 밤송이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폭염 때문인지 밤송이가 무척이나 반가웠다.

 

 

 

 

 

 

 

 

 

 

나팔꽃이 활짝 피어오른다. 동물이건 식물이건 솟아오르는 건 힘이 넘친다는 뜻이다.

 

 

 

 

그러나 활짝 핀 꽃은 속이 꽉 차 떨어지는 밤송이와 같은 운명일 것이다.

 

 

 

 

 

 

 

 

 

 

하늘도 가을 하늘이다. 하늘이 높고 파아랗다.

 

 

 

 

 

하늘이 높게 보이는 것은 더 멀리까지 보이기 때문이요, 파아랗게 보이는 것은 빛의 산란 때문이다.

 

 

 

 

 

 

 

 

북향 쪽은 남향 쪽 보다 그늘이 짙다. 더운 기색을 찾아볼 수 없다.

 

벌써 서늘한 느낌이다.  남향 쪽은 햇빛이 잘 들어오고 있다. 길을 걷자니 덥다. 

 

그러고 보니 북향 쪽과 남향 쪽의 차이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계절은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