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청소는 대체로 단순하다.
그래도 방심하면 낭패본다.
그래서 늘 빈틈 없이
청소 하려는 것이
청소 스쿨 자세다.
오늘은 강동구 길동 쪽에 있는
사무실 청소 요청이 들어왔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사무실 청소를 시작해 본다.
사무실 청소는 보통 입주 전에 많이들 한다.
그래서 대부분은 텅 빈 상태다.
이럴 때는 청소하기도 거침이 없다.
입주 청소를 하게 되면
보통 바닥 왁스를
하게 되는 데
이곳은 바닥 왁스 없이
입주가 예정되었다.
외형적으로 깨끗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하지만 아니다.
그래서 더 신경 써서 바닥 청소를
해야만 했다.
조금이라도 더럽다 싶으면 하나하나
손을 봐가면서 말이다.
점심을 먹으로 나왔는데
거리에 온통 약국뿐이다.
그 흔한 편의점도 눈에 띄질 않는다.
이유는 근처에 강동성심병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진풍경이다.
점심으로 따끈한 순대 국밥을 먹었다.
정말 맛있다.
단백한 국물 맛에
쫄깃한 고기가 착 감긴다.
마침 비도 그쳤다.
강동구 길동은 옛날 옛적
살기 좋은 마을로 소문났다.
강에서 멀리 있으니
물난리 격정도 없고
주변에 큰 산이 없으니
산사태 걱정도 없었다.
이보다 더 살기 좋은 곳이
어디 있었을까.
그래서 길한 곳이다 하여
길동이라는 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평온했던 곳이
지금은 정신 사나운 번화가로
바뀌었다.
동네 이름도
번동으로 바꿔야 할 듯싶다.
길동만큼이나 몰라보게 바뀐
사무실 내부 모습이다.
작업 중간에 사무실 관계자분들이
오셔서 들러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커피와 음료수를
바리바리 사다 주고 가신다.
청소 스쿨이 건물 미화 여사님들에게
나눠주고도 남아 건물 주차장 관리하시는
분들에게도 선심을 썼다.
청소만큼이나 마무리도
기분 좋게 처리 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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