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금양초등학교 강당이다.
강당은 넓고 크다.
그도 그럴 것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운동도 하고 강연도 들고 발표회도 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강당은 노천의 운동장과 다르게 비가 와도
눈이 와도 행사를 진행할 수 있어 좋다.
그만큼 일상관리도 중요하다.
강당은 대체로 천장이 높다.
그래서 청소를 하려면
천정에 가까이 갈 지지대와
발판이 필요하다.
높다 보니 먼지가 얼마나 쌓였는지
얼마나 더러운지도 모르게 된다.
눈에 보이질 않으니 말이다.
아직 이른 출근시간이지만
청소 스쿨 팀원들은
서로 합심하여 지지대와 발판을
조립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안전이 중요하니까.
이제 안전장비를 갖추었으니
본격적인 강당 청소를 시작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높지는 않았다.
5단 지지대를 생각했는데
3단만으로도 청소가 가능하다.
말이 3단이지 위에서 보면 무섭다.
엄청난 먼지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손이 잘 닿지 않다 보니
먼지가 생각보다 많다.
이렇게 가끔은 강당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
왜냐면 학생들과 선생님들 위생 때문이다.
높은 곳에서 작업은
결코 쉽지만은 않다.
안전하게 만들다고는 하나
발판은 발판이다.
움직임에 제약이 따랐다.
그래서 상황에 맞는 자세 변화를 통해
티끌 하나라도 더 없애려고 노력했다.
처음 조금씩 떨어지던 먼지가 나중에
모아보니 흉측한 덩어리로 만들어진다.
내심 놀랍다.
따뜻한 공기와
먼지는 뜨거운 연인 사이 같다.
그러니 서로를 끌어안고 자꾸자꾸
위로 올라가지.
아니면 오랫동안 청소하지
않은 탓이겠지.
청소 스쿨 팀원들이 작업 후 모습이다.
마치 탄광에서 일하다 나온 것 같다.
목도 칼칼하니 오늘 저녁은
돼지고기가 필수다.
이런 수고를 통해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위생적으로 좋아질 거란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
어지럽던 강당 바닥도 깨끗해졌다.
깨끗한 환경에서 맘껏 뛰어놀
학생들의 모습에 기분마저 절로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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